작성자 Admin(admin) 시간 2019-01-17 22:43:29 조회수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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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자치연회 눈길 끄는 개혁 시도

28일 입법의회 통해 변화 모색
감독 선거권자 선출…정회원 전부로 자격 확대 
동서 양대 교구제 '평신도 동수' 대신 '교구 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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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주자치연회

미주자치연회(은희곤 감독)가 감독선거 간선제 보완 및 동‧서부 양대 교구제 시행을 골자로 한 자치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28일 연회 입법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특히 공시된 개정안 중 간선제를 골자로 한 감독선거제도, 규모를 적정선에서 유지하되 소장층 참여를 확대한 입법의회 대표 선출, 교단 탈퇴 요건의 강화 등 몇몇 부분은 유사한 사안으로 고질적 몸살을 겪고 있는 한국 감리교회에서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이번 개정안 작업에 참여한 미주자치연회 관계자는 “미주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가능한 방법”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앞으로의 시행과정에서 드러나는 장단점을 분석하고 보완할 수 있다면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처럼 모교회인 한국 감리교회의 제도 개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감독선거제도 간선제 보강 …선거운동 과열 원천 차단

미주자치연회가 공시한 개정안 중 감독선거법은 현재 연회에서 감독을 선출하는 간선제를 더욱 보완해 선거운동 자체를 불가능하도록 하며 따라서 금권선거 등의 시비가 원천 차단돼 있다. 선거법의 목적 자체가 “감독선거의 과열과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하여”(개정안 【43】제1조 감독의 선거) 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선거는 △연회실행부위원회가 3인 이하의 후보 추천 △연회에 등록하고 참석한 정회원과 평신도 중 양 교구가 동수로 20명씩을 선거인단 추첨 △선거인단 선출 즉시 선거 실시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선자는 연회 실행위에 당연직으로 참석한 뒤 선출된 해의 11월 1일부터 감독의 직무를 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중 선거인단 선출 부분은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난다. 현행 법 역시 간선제로 돼 있어 선거인단 선출 및 구성 등은 유사하나 현행법은 선거인단 자격을 “정회원 11년급을 마친 목회자와 안수 받은 장로 중 연회에 참석한 이”로 규정하고 있는 것에 비해 개정안은 “연회에 등록하고 참석한 정회원과 평신도 중”이란 표현으로 바꿔 사실상 정회원 전체로 선거권 자격을 확대했다.

또 현재 자치법이 교리와장정에 따라 총회 취임 후 감독임기를 시작하도록 하고 있는데 비해 개정안은 “감독의 임기는 선출된 해의 11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명시해 지난해 총회에서 발생한 감독 취임식 불발 및 신임 감독의 지위에 대한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 【8】제4조 감독의 자격과 선출)

감독의 자격은 “정회원 20년”과 “해당국가의 영주권 혹은 시민권자” 부분은 그대로 두되 “미주자치연회에서 10년 이상 시무” 조항을 하고 “미주자치연회에서 계속하여 10년 이상 시무”로 강화했다.

입법의회 소장층 참여 확대, 50대 미만에서 40대로 낮춰

미주자치연회는 자치법 개정 등을 전담할 입법의회 구성에도 작은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현행법은 미주자치연회 입법의회를 감리회의 입법의회가 개회되는 해의 1월 중에 소집하도록 돼 있는데 개정안은 이를 연회 전에 소집하도록 기간의 폭을 넓혔다. 미주자치연회의 입법의회 구성은 “당연직 대표와 양 교구에 각각 선출된 20명씩의 선출직 대표들로 조직”하도록 했으며 특히 선출직 대표 중에는 “여성 대표 2인 이상, 40대 미만 대표 2인 이상, 평신도 대표 4인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고 규정해 한국 감리회 법이나 미주자치연회의 현행법이 세대별 참여 기준을 ‘50대 이상’으로 정한 것보다 10살 이상 기준선을 낮춰 소장층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2020년부터 동‧서 양대교구 시행, 모든 위원회 ‘교구동수원칙’

미주자치연회는 또 2020년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동서 양대 교구제를 대비해 몇 가지 보완하는 내용도 이번 개정안에 담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미주자치연회의 모든 의회 조직 및 위원회의 구성은 양 교구 동수로 구성한다”는 부분이다.(【5】제1조 의회조직 및 위원회의 구성) 특히 이 부분은 한국 감리회의 불변률不變律처럼 인식돼 온 교역자 평신도 동수원칙 대신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미주자치연회가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양대 교구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미주지역 및 교민사회라는 특수한 사정으로 교역자 평신도 동수원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자치법 개정안은 동‧서 양대 교구의 문제와 관련해 현행법보다는 완화된 내용이 들어가 있어 2008년 이후 극심하게 대립해온 양측의 갈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추측된다.

대표적인 것은 연회의 분산 개최여부다. 현행법은 【10】제6조(감독의 직무)에서 “감독은 연회를 양 교구로 분산하여 개최한다”고 규정한 뒤 【34】제7조(연회의 소집)에서 단서조항으로 “연회실행부위원회의 결의로 동일 장소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이와 반대로 【32】제7조(연회의 소집) “연회는 감독이 연회 실행부위원회와 협의하여 소집한다. 단 연회실행부위원회의 결의로 분산 소집할 수 있다”고 하고 있으며 감독의 직무에도 “연회를 분산하여 개최할 수 있다”라고 여지만을 남겼다.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분산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동일 장소에서 사실상 통합 연회를 열수도 있다는 것과 통합 연회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분산 개최할 수도 있다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연회실행부위원회 부분에서도 현행법은 첫 번째 직무로 “교구 간의 협력을 위하여 논의 및 조율” “정회원 연수교육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등으로 양 교구의 갈등해소 및 원활한 협력에 최우선 목적을 둔 반면 개정안은 “연회 전반에 관한 사항 처리”라는 지극히 원칙적인 내용으로 환원돼 있다.

연회실행부위원회의 구성은 “감독 외 각 교구에서 동수로 구성하되 감독을 포함하여 13인 이내로 한다”는 현행법을 “감독 외 교구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한 각 7인씩 총 16인 이내로 구성한다”고 개정 공시했다.

교구제 시행과 관련해서는 해당 교회의 당회에서 소속 교구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구제 본격 시행 이후 교구 이동을 원할 때는 당회에서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결의하고 감독의 인준을 받도록 했다. (개정안 【27】제2조 구역의 교구이동)

또 연회 실행부위원회와 달리 동부와 서부 교구에 감리사를 포함한 총 10인 이내의 교구운영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해 자치연회 안에서 또 다른 형태로 교구 자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교단탈퇴규정 강화‧온라인 회의 등 미주지역 사정에 맞는 법안 눈길

미주자치연회 자치법은 이밖에도 미주라는 특수한 사정에 따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한국에 비해 관리 및 통제가 느슨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사정을 감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교단 탈퇴규정 및 부담금 납부 지연에 대한 책임 등이다.

미주자치연회는 부담금 납부와 관련해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제한한 한국 감리회 모법과 달리 교역자 이동제한이라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제약 조건으로 달았다.

교회경제법 부분인 【38】제1조(부담금의 납입)에서 “① 각종 부담금은 당해년도 12월 31일까지 완납(소인기준)하여야 하며 각종 부담금을 완납하지 않은 구역의 교역자의 인사이동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또 【24】제23조(개체교회의 교단탈퇴 및 처리)와 【25】제24조(개인의 교단 탈퇴 및 처리) 부분을 강화하고 있는데, △교단탈퇴에 관한 정기구역회는 감리사가 담임목사에게 위임할 수 없으며 △정기구역회에서 재적 회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 더하여 연회에 동산 및 부동산의 위임 문서를 공증하여 제출함으로 결의할 수 있다고 조건을 강화했다. 부동산의 포기 문서는 변호사가 작성해 공증까지 마쳐야 하며 △교단을 탈퇴한 교회의 동산 및 부동산은 미주자치연회 유지재단에 편입되도록 규정했다. 또 △교단탈퇴를 결의한 당시의 교역자 및 구역회원에 대해서는 감독이 직권으로 재판위원회에 즉시 회부하는 내용과 △교단탈퇴를 반대한 교인들의 요청이 있을 때는 감독이 감리사와 논의하여 후임자를 파송한다는 단서조항도 달았다.

개인의 교단 탈퇴 및 처리 문제는 교역자는 감독 직권으로 면직하며, 장로는 해당지방 감리사가, 권사 및 집사는 담임목사가 직권으로 면직하도록 했다.

미주자치연회는 특히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입법의회, 연회, 지방회, 구역회, 구역인사위원회, 당회, 임원회를 제외한 회의는 온라인으로 소집,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개정안 【37】제12조 회원권, 개회 성원 및 의결 정족수④ )

미주자치연회의 자치법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되 “장정에 우선하여 적용”(【2】제2조 미주자치연회 자치법 ①항)하며 개정안은 이를 보완해 “자치법에서 정하고 있지 않은 사항은 감리회의 장정을 준용한다”(②항)는 내용도 신설했다.

미주자치연회 자치법개정위원회(위원장 이철윤 목사)는 13일 이 같은 자치법 개정안을 연회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입법의회 대표들이 숙지하고 회의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주자치연회 은희곤 감독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2019년 미주자치연회 입법의회를 오는 28일-30일 2박 3일동안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담임 임승호 목사)에서 개최한다고 공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