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현진광(h7039975) 시간 2020-06-17 12:52:43 조회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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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날,

COVID-19으로 인해 전 세계가 수개월 간 멈춰서 있는 듯 하다가 조금씩 꿈틀거리려는 즈음에, 미네소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George Floyd가 죽음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미네소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Black Lives Matter!’ ‘I can`t breath’의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가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 같았는데, 군대를 배치하는 모습을 보며 벌거벗은

미국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종차별에 대한 바른 목소리를 내는 시위대 중에 분명 과격한 사

람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시위와 상관없이 약탈과 방화의 기회로 삼고 연일 범죄의 선봉에 있는 이들은 어

떤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먼저 코로나와 시위의 이런 현실속에서 정치적인 해석이나, 세계관의 차이를 말하며 우리의 주장을 펼치려는 의

도는 1도 없음을 말하고 싶다.

우리 지방은 ‘샌프란시스코-시애틀’ 지방으로, 비교적 넓은 지역에 지방 교회가 있다. 교역자회의나 지방회

때마다 비행기로 2시간을 이동해야 하니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월 시애틀 목양교회에서의 지방회가

마지막 모임이 될줄은 상상을 못했다. 3월 중순부터 각 교회마다 온라인으로 영상예배를 진행한 이후,

Zoom을 통해 교역자회의를 한 차례 가지고, 이번 5월 마지막 주일 예배 후, 두 번째 교역자회의를 가졌다.

 

이번 교역자회의의 주제는 1) 연회 실행부회의를 마치고 난 이후, 결정된 사항들을 전달하고, 2) 각 교회의

현황들을 얘기 나누며, 3) 현재에 당한 상황속에서 앞으로 이민목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되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1)은 연회 실행부회의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감리사가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짧은 시간에 2)으로

넘어갔다. 참석한 10교회가 모두 돌아가며 예배의 상황과, 교회의 현실을 나누는 시간으로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3번의 주제를 다루게 되었다. ‘영상예배를 언제까지 진행해야 하는가?’ ‘오프라인

예배를 다시 시작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떻게 참여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장기간 영상예배로

진행할 때, 성도들의 교제와 전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실적으로 노인들과 아이들은 향후 어떻게 목

회해야 하는가?’ ‘장기적으로 작은 교회들의 재정적인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총체적인 어려운 시

기에 교단과 지방, 개 교회와 목회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실리콘밸리의 구글목장, 애플목장이 있는 규

모가 큰 교회에서 블랙홀처럼 젊은층들을 빨아(?)당기고 있는 현실속에 작은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연

말까지 재택근무를 명령한 애플과 구글, 원하는 사람은 평생 재택근무를 허락한 페이스북 근처에서 목회하

면서 교회의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질문들과 그에 따른 고민들의 흔적들을 쏟아내

기 시작했다. 마치, ‘이게 나라냐’라는 구호처럼 ‘이게 목회냐’를 물었고,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딘가?’라

며..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찾으려는 몸부림같이 여겨졌다.

 

한참 고민들을 쏟아내는 중, 한 회원의 호소에 모두가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 선거권도 없었던 준회원을 지내면서 선배 목사님들에게 배운 건, 감리사 선거, 신학교 어디, 정치

에 대한 정보들.. 작은 교회(개척) 목회는 이렇게 하고, 어려울 때는 이렇게 마음을 지키고, 기도하라는 목

회에 대한 정보나, 가르침은 없는 상태에서 미국에 와서 또한 오랜 시간 목회를 하고 있는데, 낯선 이국땅

에서 맨땅에 헤딩을 하며 이민자의 삶의 현장속에서 목회하는데, 여기서도 동일하게 세월만 흘렀을 뿐, 동

일하게 선거와 정치, 학교 등에 대한 정보만 가득한 목회현실에 통탄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이다.

연회에서 실행부회의로 들려주는 얘기는 거의 무슨 감독선거니.. 법적으로 자격이 되니 안되니.. 맨 정치와

선거 얘기만 들려오니 또한 답답함 뿐이라는 말이다.​

지금 이 시점엔 코로나로 어려운 이민목회 현실을 어떻게 고민하며 극복하고, 향후 목회의 패러다임의 변화

에 대한 방향과 그에 따른 준비와 고민을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 상황에 대형교회에서 내놓는 대안들을 살펴보노라면, 모두는 아니겠지만 거의 대부분 자기 교회 시

스템 자랑과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교회는 헌금이 줄지 않는다는 너스레를 들으면 현실과 동떨어진 괴리로

오히려 더 마음이 위축되기 십상이다.

뭔가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전환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배와 소

그룹 모임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의논들을 교회, 지방, 연회, 교단이 모아서 함께 이 난국을 극복해 가며,

더 나아가 복음을 맡은자로 부끄러움 없이 살아야 할 것이다.

 

이에 감리교 이민목회자로 부름받아서 지내면서,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며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잘 대처

해 나가길 바라면서 지방목회자들과 협의하여 글을 올립니다.

부탁드리기는, 정치적인 발언이나 편나누기의 마음은 묻어두시고, 진심으로 공감하시는 분들은 댓글도 달아

주시고, 함께 기도하며 격려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샌프란시스코-시애틀 지방 회원 모두의 의견을 담은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